안다즈 발리에 투숙하며 진정한 쉼은 이런 거구나 느꼈어요. 다음번에 발리에 간다면 한번 더 가고 싶은 숙소이기도 하고요. 지난번 객실 후기에 이어 오늘은 수영장과 조식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해요.
안다즈 발리 빌리지 스퀘어
안다즈 로비에서 바라보면 가운데 넓은 사각 잔디밭을 중심으로 꼭 마을처럼 꾸며져 있어요. 여기에 안다즈 발리의 식음업장이 모여있고요. 나무 뒤편으로 보이는 곳이 조식을 드실 수 있는 웍웍이랍니다. 저녁에 불이 켜진 모습도 너무 좋네요.
낮에는 이런 모습이고요. 안다즈 발리 투숙객이라면 누구든지 빌리지 한편에 자리 잡은 라운지에서 무료로 음료를 드실 수 있는데요.
저는 좀 더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차와 커피만 가능했어요. 아이가 마실 주스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주스가 다 떨어져서 없다고 했었던... 커피는 그냥저냥이고... 두 번 마시러 갈 정도는 아니었어요. 무료제공이니 큰 기대는 안 했지만, 딱 잠시 앉아서 쉬어 가기에 좋아요.
안다즈 발리 수영장
안다즈 발리에는 수영장이 3개 있어요. 하나는 해안 산책로와 마주하고 있는 메인풀, 리앙. 하나는 메인풀 바로 뒤쪽에 자리 잡은 어린이용 풀, 알리트. 남은 하나는 다소 숨겨져 있어 프라이빗한 산티 풀이예요.
저는 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넓은 메인풀을 이용했어요. 풀 앞쪽에 위치한 선베드에 자리를 잡으면 바다가 잘 보여서 좋고, 길가에 다니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수영장 뒤쪽의 선베드도 좋아요. 아무래도 수영장과 바다를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방향이 쉬면서 멍 때리기에는 제격이지요. 메인풀 옆에는 피셔맨스 클럽이 있고, 여기서 풀바 메뉴를 주문하실 수 있어요.
풀바에서 시켜 먹었던 버거와 허니버터치킨이에요. 발사진이라 죄송해요ㅋㅋ 허기졌었나 봐요.
허니버터치킨을 두 번 시켜 먹었는데, 양은 적고 비싸지만 맛은 좋습니다. 주문할 때는 편하게 왓츠앱을 이용해서 주문했어요. 룸차지로 해서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한 번에 조식과 풀바에서 먹은 음식들을 계산했어요.
마지막날 결제한 내역을 보니 조식이 1,548,800루피아. 한화로는 13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고요. 어른 4명 하루 조식 금액이에요. 어린이는 특정 나이까지 무료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풀바에서 두 번 시켜 먹은 치킨과 버거 음료 등은 합해서 5만 원 정도 되네요. 밖에서 사 먹는 음식에 비하면 비싸지만 풀바에서 편하게 몇 번 시켜 먹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체크인 첫날 구경하며 둘러볼 때는 모든 선베드나 카바나에 짐이 올려져 있고 꽉 찼다고 느꼈었는데, 막상 직접 이용하려고 봤을 때는 자리가 모자라거나 불편하지 않았어요. 한낮에도 수영장은 붐비지 않고 한적한 편이라고 느꼈고요. 이렇게 안다즈가 한적하고 쉬기에 딱이구나 라는 걸 알게 된 건, 안다즈 바로 다음에 하얏트 리젠시에 숙박했기 때문이에요. 바로 옆집이지만 안다즈에 있다가 하얏트에 가니 어찌나 사람이 바글바글한지...
수영장 이용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7시라고 적혀있었는데요. 6시부터는 직원분들이 비어있는 선베드의 파라솔을 걷고, 정리하는 분위기더라고요. 그래도 이 시간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수영장을 전세 낸 듯 더 알차게 놀 수 있었답니다.
안다즈 발리 조식
2박을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했는데, 하루만 조식을 먹어봤어요. 사실 체크인을 하며 미리 2박 조식을 모두 추가할 경우 10프로 할인을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하루는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을 먹어보고 싶기도 해서 추가하지 않았어요.
조식은 빌리지 스퀘어에 있는 Wok Wok에서 드실 수 있어요. 뷔페 형식의 아침식사가 아니라 메뉴에서 원하는 요리를 주문하는 방식인 알라카르트 조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메뉴판은 두 페이지뿐이지만 꽤나 다양한 메뉴가 있고요. 일단 시켜서 먹어본 요리는 전부 맛이 평타 이상이었어요.
다만 여러 명이 갔는데 이 메뉴 저 메뉴 정신없이 시키고, 다시 가족들이 원하는 메뉴 추가로 주문하고 기다려서 받고 하는 게 조금은 정신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이건 주문을 담당하는 제 관점의 의견이고 어른들은 편하고 좋다고 만족하셨어요. ㅋㅋ
시켰던 모든 메뉴를 찍어오지는 못했지만 맛있었던 것 위주로 올려볼게요.
김치찌개가 조식메뉴에 있다고 전부터 봤던지라 제일 먼저 주문했는데, 역시 아침부터 김치찌개는 조금 부담스러웠고 맛도 제 입맛에는 그다지 맛있지 않았어요. 그 전날 이모네에서 더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둘 다 제가 시켜서 먹은 메뉴인데 맛있었어요. 에그온센은 아침식사로 계란 반숙 먹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맘에 드실 거예요. 옆에 음식에는 치즈와 버섯이 들어있었던 것 같아요. 맛있었지만 굳이 배부르다면 스킵하셔도 될 메뉴?
요거트는 조식으로 항상 먹는 메뉴이기에 시켰고요. 팬케이크는 아이를 위한 것이었는데 평범한 맛이었답니다. 이것 말고도 사람이 여럿이다 보니 많은 메뉴를 시켰지만, 각자 나오는 시간도 다르고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그래도 이날 먹은 메뉴 중 최고로 맛있었던 것을 꼽자면 바로 프렌치토스트랍니다!
단독으로 사진을 올리고 싶을 만큼 제 입맛엔 맛있었던... ㅎㅎㅎ 맛있다고 하니 가족들도 너도 나도 하나씩 시켜서 거의 인당 하나씩 이 프렌치토스트를 먹었는데 모두들 만족했어요!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안다즈... 3박 쭉 있고 싶었는데 예약할 당시 3일째엔 방이 만실인지 하나도 없어서 예약 못하고 하얏트 리젠시로 예약했어요. 궁금해서 가보고 싶던 하얏트였지만 안다즈에서 너무 만족해서 옮기기 싫을 정도였답니다. 다음 발리에도 무조건 사누르! 또 안다즈로! 가고 싶네요 ㅎㅎㅎ
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좀 더 빨리빨리 올리고 싶지만 쉽지 않은 워킹맘의 삶...ㅎㅎ
다음번엔 하얏트 리젠시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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