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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트 Miat 몽골항공 인천-프랑크푸르트 왕복 탑승 후기

by Emmi 2024. 12. 6.

  지난여름휴가를 다녀오면서 미아트 몽골항공을 이용해 봤어요!   23년 말 항공권을 한창 알아보던 당시 저렴한 가격과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선택했답니다. 무려 10개월 전에 발권했던 항공편을 이제야 이용해 봤는데,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같은 가격이라면 저는 또 이용할 의사가 있습니다!  이용하며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등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몽골항공 OM308, OM137, OM138, OM301 탑승후기 

  몽골항공을 이용하게 된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예요.  작년 11월 초 발권했는데 성인 2, 소아 1명 항공권을 약 233만 원에 발권했답니다. 1인당 약 77만 원인 셈... 8월 초 성수기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이 그 정도면 엄청 저렴하죠?  그때 아무리 저렴해도 불안해서 후기를 많이 찾아봤었는데,  다들 생각보다 좋았다는 평이 많아서 용기 내어 발권했어요.  


  가격 다음으로 몽골항공 탑승하며 좋았던 점은 바로 짧은 비행시간이예요.  다른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 봉쇄로 비행시간이 이전보다 늘어난 반면, 몽골항공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짧은 편이에요. 인천-울란바타르 구간은 2시간 40분, 울란바타르-프랑크푸르트 구간은 8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되었어요. 경유지인 울란바타르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빼면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은 11시간 반 정도라고 볼 수 있네요? 심지어 귀국행은 1시간 더 짧아서 더 수월했습니다. 지연이나 연착 전혀 없고, 모든 도착지에 칼같이 심지어 더 빨리(?) 도착했거든요. 
 


 인천에서 울란바타르 왕복편은 발권 당시에는  3-3 배열의 작은 비행기였는데, 이것도 큰 기종으로 바뀌어서 좋았어요.  인천-프랑크푸르트 왕복 편  모두 보잉 787-9 기종으로 3-3-3 배열의 큰 비행기였고요.  모니터 및 usb 충전포트 다 있고, 비교적 새 거 같은 쾌적한 비행기였답니다.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 힘든 비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전무하다는 점인데(있긴 있지만 다 몽골 거...) 이건 개인적으로 폰이나 태블릿에 볼 것들을 잔뜩 준비해서 탔기에 아쉬운 점이 없었습니다. 



 몽골항공 인천-프랑크푸르트 왕복 기내식

인천-울란바타르 구간 비프: 괜찮았음
인천-울란바타르 구간 치킨: 약간 간장찜닭같은 맛
울란바타르-프랑크푸르트 구간 치킨: 고기는 맛있었는데 밥이 심히 꼬들함...그래도 먹음ㅎㅎ
울란바타르-프랑크푸르트 구간 비프: 아이가 거의 남김 그냥저냥 먹을만
프랑크푸르트-울란바타르 구간 샌드위치 만들어먹으라고 줌 햄이랑 치즈 매우 짜고 요거트 맛있음

 

프랑크푸르트 -울란바타르 구간 치킨: 치킨 맛있다고 아이가 다 뺏어먹었고 저 노란 감자뇨끼같은거 내 스타일 맛있음
프랑크푸르트 -울란바타르 구간 비프: 이게 젤 별루...으깬감자는 먹을만함


 기내식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렴해서 기대치가 낮았던 것은 사실인데, 그래도 여러 항공사를 이용해본 경험으로 '이 정도면 먹을만하다'라고 생각되는 맛이었어요.  심지어 맛있게 먹은 메뉴도 있고요ㅎ

 

 기내식 메뉴는 인천-울란바타르, 울란바타르-프랑크푸르트구간 모두 치킨 또는 비프인데요. 같은 치킨 또는 비프라도 출발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요리가 나오기때문에 너무 물리지는 않았어요.
아! 울란바타르-프랑크푸르트 구간은 길기 때문에 기내식이 두 번이라 한 번은 샌드위치 같은 게 나와요. 
 

 
 

몽골항공 탑승 시 주의할 점 (온라인 체크인 비추, 짐 무게 주의 등...)

 
  사실 위에 언급한 장점은 다른 분들 탑승 후기로도 충분히 파악한 사실이었는데,  지금부터 적어볼 내용은 다른 분들은 겪지 않은 내용인 것 같아요.   탑승 전에 후기를 많이 찾아봤기 때문에, 출발 이틀 전부턴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어요. 

 좌석지정도 할 겸  집에서 온라인 체크인을 시도했습니다.  체크인 수속이 순조롭게 되는가 싶더니, 마지막 단계에 오류(!)가 나고 체크인에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이땐 ' 그냥 공항에서 해야겠네'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이게 경유시간을 힘들게 보내는 원인이 될 줄은 이땐 몰랐어요.
 
  인천에서 출발시간이 00:10분으로 자정 넘어서였는데,  시간 맞춰서 몽골항공 카운터(J)로 갔더니 어마무시 줄이 서있었어요.  아무래도 카운터 오픈전부터 줄을 서계셨던 모양이예요. 저도 40분 이상 줄 서서 기다렸답니다.
 
  체크인 수속 하는데  온라인 체크인 때 났던 오류때문에 뭔가 잘못된 것 같았어요. 처음엔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짐이 연결된다고 안내를 해줬는데, 갑자기 옆 자리 직원분과 알 수 없는 상의 끝에 하는 말이. 체크인 오류 때문에 인천에서 울란바타르까지만 수속이 되고, 울란바타르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몽골에 도착해서야 수속을 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이게 무슨...) 

자기들이 수속 해주고 싶어도 시스템이 열려있지를 않다.  여기까지밖에 수속을 못해주니, 가서 입국수속하고 나갔다가 다시 체크인하고 출국장에 들어가라는 거였어요.   7시간 이상 레이오버 시간이 있으니 시간은 충분할 거라며...   (온라인 체크인 오류의 원인은 아직도 뭔지를 모르겠는데, 아이가 있어서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짝 아이 언급하시는 걸 들었어요)

 

 

출발 시 짐 무게 잘 맞추기


 이제 짐을 부쳐주시는데 각 사람마다 수하물 허용 무게가 23kg 거든요?  우리 가족은 3명이니 합산 무게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몽골항공은 합산해서 계산하 지를 않고  피스당 무게로 계산한다는 거예요.. ㅠㅠ (그런데 독일에서 탈 때는 그냥 무게 합산해서 계산해 줌. 왜 인천에서만...)

 

  28인치 큰 캐리어 1개에, 20인치 캐리어 한 개 이렇게 두 개로만 짐을 꾸려왔는데,  공항바닥에 캐리어를 펼쳐놓고 한참  무거운 짐을 이리저리 옮기고 난리를 친 끝에  무게를 맞춰서 짐을 부칠 수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시간이 촉박해서 면세품 수령하느라 탑승동 이끝에서 저 끝으로 질주하는 쌩고생도 했지요. 

 

 

 

몽골에서 경유하기

 

 신울란바타르 공항은 새로 지어진 지 얼마 안되어서 깨끗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공항이 작기 때문에 헤멜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은 편했어요.  원래는 경유시간이 길어서 유료 라운지를 이용하며 쉬려고 했는데...  인천에서 수속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몽골에 입국하는 절차를 거쳤고, 새벽시간이라 다시 출국절차를 바로 밟을 수가 없어서,  출국장에 못 들어간 채로 공항 의자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새벽시간을 보냈어요. ㅠㅠ   

 

경유하며 겪은 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여행 초반이 많이 지쳤지만,  이런 해프닝이 없었다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내년 항공권 가격을 보니  몽골항공인데도  가격이 많이 조정되어서 다른 항공사들과 비슷하게 맞춰졌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오른 가격으로는 다시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80만원 언더로 발권할 수 있다면 추천입니다 ㅎㅎ  

 

이상 내돈내산 제 몽골항공 이용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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