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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1]아시아나 항공 인천-싱가포르 비즈니스석 후기

by Emmi 2023. 9. 17.

   이번 발리 여행에서는 아시아나 항공과 싱가포르 항공의 비즈니스석을 탑승해 봤어요! 오늘은 인천-싱가포르 구간에 탑승했던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석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제가 탑승한 아시아나 항공편 기재는 A330-300인데요. 흔히 '미끄럼틀 좌석'으로 알려진 비즈니스석 이예요. 다 눕혔을 때 각도가 180도가 아니고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아래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서 이런 별명이 생겼나 봐요.

 

  마일리지 항공권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데, 특히나 2명이 아니라 아이까지 3, 4인 좌석을 구하는 것은 더 어렵거든요. 그래서 구기재이면 어떠랴 하는 마음으로 자리가 있을 때 예약을 했어요. 인천-싱가포르 구간은 아시아나 항공으로, 싱가포르-발리 구간은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 싱가포르 항공으로 발권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체크인  

  예전에는 이렇게 조용한 공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 기간 동안 생긴 것 같아요.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 맨 끝에 따로 프리미엄 체크인 공간이 있었어요. 다른 카운터는 줄 서있고 정신없는데, 이곳에서 조용하게 체크인하고 짐을 부칠 수 있어서 편했어요.

 

아시아나-항공-체크인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좌석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좌석

  오래된 느낌 팍팍 나는 좌석이죠? 모니터도 리모컨도 모두 노후된 것이었지만, 이코노미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 다리도 쭉 뻗을 수 있고, 작은 가방 정도는 끼워놓을 공간도 모니터 아래에 있으니 나름 쾌적했어요. 앞서 말했듯 좌석을 쭉 다 눕히면 비스듬히 눕게 돼서 아래로 미끄러지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래에 있는 발판을 내려서 발을 놓을 곳이 생기니 조금 덜 불편하더라고요.

  

  이번 탑승 경험으로 아시아나 a330기재의 비즈니스 좌석을 추천하자면, 맨 앞줄은 피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보통은 맨 앞줄이 더 공간이 넓어서 편하지만, 이 구형기재에서는 맨 앞쪽 좌석은 벽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줄에 비해서 수납공간이 없고, 모니터도 벽에 붙어있어서 불편해 보였어요. 비즈니스는 어차피 앞줄이 아니어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기에 맨 앞줄이나 맨 뒷줄만 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끄럼틀이긴 하지만 어린아이가 눕기에는 충분했어요.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올까 봐 다리 아래에 베개를 받쳐줬어요. 이 정도만 돼도 자세 바꿔가면서 잘 자더라고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좌석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기내식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기내식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탑승 직후에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을 한 잔 받았고요. 우리 꼬꼬마의 주스와 함께 짠! 하면서 비즈니스 탄 기분을 내 보았죠.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은 한식과 양식 중에 뭘 선택할지 고민을 살짝 했지만, 메뉴를 미리 읽어보니 쌈밥보다는 스테이크 쪽이 궁금하더라고요. 아이는 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쌈밥을 선택해 주고, 저는 스테이크를 선택했어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기내식 - 양식메뉴

  전체요리인 크랜베리 홀스래디쉬 소스를 곁들인 훈제 치킨 퀴노아 샐러드예요. 상큼한 소스와 치킨이 잘 어울렸어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주요리인 '블랙 트러플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예요. 트러플 향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굽기도 적당하고 고기가 질기지 않았고요. 곁들여 나온 채소들과 잘 어울렸어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메인 요리 후에는 바로 치즈와 과일을 주셨어요. 치즈와 함께 곁들여 먹을 포트와인을 추천해 주셔서 받았는데,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매우 잘 맞았답니다!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테일러 포트, 블루치즈와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이 와인과 치즈의 조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스테이크로 배부른 상태임에도 치즈와 크래커를 다 먹어 치웠네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얼그레이 티에 레몬 슬라이스 한 조각,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까지 후식으로 알차게 먹은 후에야 식사가 마무리되었어요. 솔직히 스테이크와 치즈 이후에는 너무 배가 불러서 아이스크림은 맛만 보다시피 했어요. 이런 걸 기내사육이라고 하나 싶은 식사였네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아시아나 비즈니스 기내식 - 한식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한식은 초미-심미-후미로 기내식이 제공되는데요. 초미로 새우선이 나왔어요. 딱히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메뉴라서 이건 제가 먹고 아이에게 치킨 퀴노아 샐러드를 나누어 주었어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심미로는 불고기 영양쌈밥이 나왔습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 기내식 하면 쌈밥이 유명하더라고요. 맛있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는데 쌈을 맛보기엔 이미 제가 선택한 메뉴로도 배가 불러서 쌈을 먹어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불고기가 맛있는지 아이가 밥을 많이 먹어줘서 뿌듯했네요. 키즈밀을 선택할까 했었는데 그냥 두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잘 먹었어요.

 

아시아나-항공-비즈니스-기내식

 

후미는 신선한 과일, 쑥앙금떡과 호두정과였는데, 떡은 사진을 못 찍었어요. 아이가 순식간에 먹어치웠거든요.

 


 

  19:30분에 인천에서 출발해서 싱가포르까지 비행을 잘 마치고 싱가포르 시간으로 자정이 훨씬 넘어서 도착했어요. 항상 비즈니스석에 탑승하면 라면을 한 번 먹어봐야지 하지만 도저히 배가 불러 먹을 수 없어서, 번번이 놓치고 마는 비행기에서 끓인 라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도전해 봐야겠죠.

 

다음번에는 싱가포르-발리 구간 이동 시 탑승했던, 싱가포르 항공 비즈니스석 후기로 돌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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